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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차크닉)하기 좋은 부산의 인생샷 맛집

글. 사진 여행작가 이소민

차박(차크닉)하기 좋은 부산의 인생샷 맛집
  • 평점 평점별5.0
  • 조회 42,565
여행이 간절해진 요즘,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외출법이 있다. 바로 차박캠핑과 차크닉이다. 텐트 없이 차에서 자는 차박캠핑과 차와 피크닉을 합친 차크닉은 차를 세울 수 있는 곳만 있다면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여행법이다. 방해하는 사람없이, 간단하게, 나만의 공간에서, 오롯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차박과 차크닉의 매력이다.
이런 차박(차크닉)을 하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부산의 숨은 장소들로 함께 떠나보도록 하자.
  • 차박(차크닉)하기 좋은 부산의 인생샷 맛집1
  • 차박(차크닉)하기 좋은 부산의 인생샷 맛집2

#1. 나만 알고 싶은 일출 맛집, 문동방파제


어둠이 내려 앉은 조용한 새벽,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일출 맛집 문동방파제로 향하는 길. 도착한 문동방파제에는 이미 소문 듣고 찾아온 몇몇 캠퍼들의 차가 목 좋은 곳에 대어져 있었다. 나 역시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다 등대 두개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차를 세워본다.

새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생업을 시작하시는 마을 주민분들이 지나가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신다. 일출을 보러 왔냐고, 예쁘게 사진으로 담아 달라는 주민분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더욱 기대가 되는 이곳이었다.
해가 떠오르려는지 하늘이 핑크빛으로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다. 흐릴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적당한 구름때문에 더 근사해 진 하늘이다.

차안에 이불을 덮고 누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있다 보니, 여기가 천국 아닌가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보온병에 담아간 따뜻한 물에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고 난 뒤, 방파제 둑에 앉아 셀카를 담아본다. 같이 온 누군가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혼자라 더 운치 있는 시간이다.
  • 차박(차크닉)하기 좋은 부산의 인생샷 맛집1
오른쪽 등대 너머로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황금빛으로 변한 하늘때문에 바다도 역시 붉게 반짝인다.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한참을 파도소리 벗삼아 생각들을 비울 수 있었다.

주소

지도에 <문동방파제> 검색
사진처럼 두개의 등대가 같이 보이는 포인트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 문오성길 629

Tip

아무래도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계시는 마을 입구다보니 소란스럽지 않게 머물다 오자.
간단한 취사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뒷처리는 확실하게!
화장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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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디에 차를 세워도 푸르름을 볼 수 있는 삼락생태공원


그 어디에 차를 세워 두어도 푸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부산 사상구의 삼락생태공원이다.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하구 둔치 중 가장 넓은 습지이며, 다양한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부산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대부분 삼락생태공원이라 하면 4월의 벚꽃길을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5, 6월의 삼락공원은 더 다양한 꽃들과 푸름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삼락생태공원에는 정말 다양한 편의 시설만큼 여러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그 어느 곳에 세워도 이렇게 예쁜 풍경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 차박(차크닉)하기 좋은 부산의 인생샷 맛집1
화창한 여름날 간단한 도시락을 싸들고 삼락생태공원으로 향한다. 특히 이 곳 생태공원에는 붙임성 좋은 길고양이들이 많아, 고양이 간식도 챙겨본다.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부산시민분들이 제법 많다. 주차장 자리가 꽉꽉 찼지만, 매의 눈으로 차크닉할 곳을 찾는다

결국 내가 찾은 장소는 주차장의 이름도 없는 ‘임시 주차장’. 임시 주차장의 구석으로 가니 사람도 없고 보이는 풍경도 한적하니 무척이나 여유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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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워두고 천천히 주위로 산책을 다녀본다. 나무들이 길게 서있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길가의 의자도 어쩐지 영화 속 한 장면 같아 보인다. 주위를 돌아보다 슬쩍 앉아 사진을 담아본다. 도심 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임이 틀림없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오래 머물며, 곳곳의 숨은 스팟들을 찾아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던 삼락생태공원이었다.

주소

지도에 <삼락생태공원> 검색

Tip

삼락생태공원 안에는 삼락오토캠핑장이 따로 있기 때문에 1박을 해야하거나, 취사를 할 예정이라면 캠핑장을 이용하도록 하자.
주차장 마다 풍경이 다양하기 때문에 천천히 돌아보며 차크닉 할 곳을 찾아보자.
화장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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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는 다대포 해수욕장


부산의 일몰 하면 떠올리는 곳은 단연 다대포 해수욕장이다. 다대포 해수욕장 역시 차박과 차크닉이 가능하다.
차 안에는 예쁜 이불을, 차 밖에는 예쁜 등까지 걸어두니 많은 눈들이 쳐다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그러지 않았다. 되려 각자의 산책과 나들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차크닉을 하려고 자리잡은 곳은 다대포 해수욕장의 공영주차장인데,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풍경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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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해질녘 다대포를 보기 위해서는 6시가 좋을듯 했다. 슬슬 해가 지며 들판에도 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 반짝거리는 시간을 놓칠새라 다대포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신랑신부들이, 갈대들을 담기 위한 사진사들이, 좋은 것을 나누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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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박(차크닉)하기 좋은 부산의 인생샷 맛집2
처음에 자리 잡았던 위치에서는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지를 않아, 다른 방향으로 차를 세워본다. 텐트를 치지 않는 간단한 차크닉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일출과는 또 다른, 깊고 그윽한 일몰의 모습을 차 안에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주차

지도에 <다대포해변공원 공영주차장> 검색
주차장의 가장 안쪽에서 바다를 보는 방향으로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해 지는 방향은 사진과 같으니 일몰을 차에서 볼 예정이라면 다른 자리를 선택하자.

Tip

취사 금지
분리수거 가능
주차요금 하루종일 4700원
화장실 있음.


이용안내
  • 주소

    문동방파제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문동리
    삼락생태공원 부산광역시 사상구 낙동대로 1231
    다대포해수욕장 부산광역시 사하구 몰운대1길 14
  • 휴무일

    연중무휴
  •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 이용요금

    무료
  • 교통정보

    문동방파제
    기장군청 버스정류장 180, 188 승차 → 문동 하차 도보 5분
    주차 문동방파제 주차장

    삼락생태공원
    부산김해 경전철 괘법르네시떼 1번 출구 도보 16분
    주차장 삼락생태공원 주차장

    다대포해수욕장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 2번 출구 도보 8분
    주차 다대포해수욕장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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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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