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테마파크가 있지만, ‘말 테마파크’로는 이 곳을 따라올 곳은 없다. 입구에서부터 역동적인 말 동상이 우리를 반기는 곳, 바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다.
거대한 아치형 정문과 청동마상을 지나 주차장을 지나면 렛츠런파크의 입구가 보인다. 길게 뻗은 광장과 양 옆으로 늘어선 부스들의 기분 좋은 북적임이 생동감 넘치는 ‘테마파크’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한다.
광장에서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나무데크로 만들어져있는 작은 전망대가 보인다. 비록 높지는 않지만 전망대에 올라 어디를 먼저 가야할지 내려다보면 아이들이 말을 직접 타 볼 수 있는 조랑말 승마 체험장이 시선에 걸린다. 방향을 찾아 도착한 조랑말 승마 체험장. 키는 비록 작지만 멋진 갈기를 휘날리는 조랑말을 타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여념이 없는 어른들의 모습에 훈훈한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승마 체험을 마치고 보니,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 노랑초록의 사계절 썰매장 슬레드힐이 눈에 띈다. 승마 체험은 어린이만 할 수 있어 아쉬웠던 어른이라면, 어른도 탈 수 있는 슬레드힐에서 아쉬움을 날려버리자. 시원하게 슬레드힐을 타고 내려오면 물놀이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세상 즐거워 보인다.
이리저리 부지런히도 뛰어 다녔다. 허기진 배 채워주고 나니 렛츠런파크 속 또 다른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떠나 멀찍이 떨어진 생태숲으로 가본다. 대형 바람개비가 여유롭게 돌아가고, 무지개색 몽당연필과 커다란 애벌레 전시관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숲속 동물 친구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한 장소에서 생동감과 편안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답답하고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반전과 휴식이 필요하다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