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입구에서 풍겨 나오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 이끌려온 이 곳. 밤이 되면 그 냄새가 더욱 짙어지는 이곳, 바로 부평깡통시장이다.
국제시장과 맞붙어있는 부평깡통시장.
남포동 일대를 돌아다니다보면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의 구분이 없이 왔다 갔다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큰 차이점은 국제시장은 ‘만물시장’의 느낌이고 부평깡통시장은 ‘음식시장’ 느낌이라는 점이다.
물론 부평깡통시장에도 수산물이나 청과, 곡류, 반찬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야식거리가 풍부하다보니 종류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가장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걸으면서 먹는 간단한 음식부터 서서먹는 음식, 앉아서 먹는 음식, 술안주에 이르기까지 어떤 종류의 음식이건 몽땅 모여 있는 곳이 바로 부평깡통시장! ‘깡통’시장이라는 이름도 베트남 전쟁 시기 흘러들어온 미군 통조림을 많이 팔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시장이름의 유래도 먹는 것으로 붙은 셈이니 먹거리가 넘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먹거리가 풍족한 시장답게, 밤이 더 빛나는 부평깡통시장은 해가 지고 아케이드의 조명이 샹들리에처럼 시장의 천장을 밝히기 시작하면 더욱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네모나고 세모나고 동그란,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어묵들이 한 골목 가득 늘어서있는 어묵맛길에선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기어이 한손에 어묵 한 봉지를 쥐고서야 만족해하며 돌아선다.
너무 유명해 TV에 출연하기까지 한 떡볶이 가게 앞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윤기 좔좔 흐르는 빨간 떡볶이와 물떡, 유부주머니 속에 당면과 야채를 가득 넣어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유부전골, 이 두 가지는 부평깡통시장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두 손 가득 옛날 통닭이 쥐어져 있다면 가족 사랑 인기 만점!
시간이 저녁 7시를 넘기면 미니포차들이 기차처럼 ‘돌돌돌돌’ 소리 내며 줄지어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순식간에 부평깡통시장이 야시장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통로 한편을 가득 채운 포장마차와 양 옆으로 늘어선 가게들. 길게 뻗은 시장골목을 따라 제대로 세팅된 동그란 테이블과 네모난 플라스틱 의자. 밤이 깊어갈수록 먹거리는 더 풍성해지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한 잔 기울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미소가 가득하다.
각종 분식과 한식, 서양식 먹거리가 새벽까지 넘쳐나는 곳, 진정한 먹방을 원한다면 골목마다 다양한 음식이 줄지어 우리를 기다리는 부평깡통시장으로 가자!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1길 48
전화번호
051-243-1128
홈페이지
http://www.bupyeong-market.com/
휴무일
연중무휴(가게별 상이)
운영요일 및 시간
매일 19:30-23:30
이용요금
가게별 상이
교통정보
도시철도 1호선 자갈치역 3번 출구 도보 9분
버스 8, 11, 96, 103, 113, 중구1 부평시장 하차 도보 2분
주차 인근 유료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