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부산의 산복도로. 동구 초량동의 이바구길과 연결되는 망양로는 그 자체로 멋진 전망대입니다.
산 중턱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부산의 바다와 구도심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도로변에 위치한 집들은 옥상이 주차장이자 전망대가 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부산과학고등학교 근처에 조성된 친환경스카이웨이전망대는 산복도로의 전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벚나무가 우거진 산비탈에 나무 데크로 길을 내 산복도로보다 훨씬 높고 넓은 조망을 선사합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주변 풍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나무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서면 부산항대교가 가로지르는 북항을 비롯해 신선대부두와 영도, 남포동과 자갈치, 용두산공원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전망대 주변의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에는 전망대 전체가 꽃대궐로 변합니다.
밤에는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야경이 더해져 최고의 야경 명소로 변신합니다. 망양로를 따라 산꼭대기까지 이어지는 집들이 저마다의 불빛을 내뿜으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