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메카 해운대하면 다들 넓은 해수욕장을 떠올리지만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관광명소가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높은 빌딩들과 달리 2~3층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 최근 주목받고 있는 먹방의 성지, 해리단길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 뒤쪽에 위치한 해리단길은 철길 뒤쪽 마을과 상권을 아우르는 장소다. 동해남부선이 폐선 된 후 젊은 감성으로 무장한 개성 넘치는 카페, 상점, 음식점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 졌다. 차츰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이곳을 해리단길로 부르기 시작했고 현재 부산의 新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리단길에선 세계 각국 음식을 마치 현지에서 즐기는 듯한 경험을 얻어 갈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아기자기한 카페들은 해리단길의 과거와 현재를 한층 세련미 있게 보여준다.
해리단길 한쪽에는 태국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식당이 있다. 이곳은 방콕식 쌀국수와 고기볶음밥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곳으로 유명하다. 메뉴가 많은 것도 아니다. 특색 있는 메뉴 몇 가지만 고집하는데 늘 대기 손님으로 북적인다. 베스트 메뉴인 쌀국수는 탄력 있는 쌀면과 감칠맛 나는 육수의 조합이 압권이다.
딤타오
푸른 나무 사이에 자리 잡은 딤섬 전문점도 해리단길 인기 식당이다. 동남아풍 외관을 지닌 이곳은 홍콩 호텔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셰프가 직접 음식을 만든다. 대표 메뉴는 쫀득한 식감의 피가 인상적인 ‘하가우’와 풍미 깊은 육즙이 압권이 ‘샤오롱바오’다. 딤섬뿐만 아니라 볶음밥과 같은 식사 메뉴와 가지튀김 등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다. 중화권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된다.
현지 감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음식점 못지않게 개성 있는 카페도 해리단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특색 있는 장소로는 커피와 차 등을 즐기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카페가 손꼽힌다. 이 카페에선 밑그림이 그려진 종이와 색연필, 물감 등 채색 도구를 사용해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단순히 차를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여유 있게 나만의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경험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진한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 그리고 직접 해보는 드로잉까지, 생각하지 못한 카페의 새로운 발견이다.
이따금 여러 디저트를 한 번에 다 맛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분들에게 해리단길은 딱 맞는 해결책을 제공한다. 가정집을 개조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 카페는 디저트를 랜덤으로 제공하는 ‘서랍’이란 메뉴로 유명하다. 디저트를 접시에 올려 내놓는 보통의 카페와는 달리 디저트를 미니 서랍에 디스플레이 한다. 먹는 즐거움 전에 일단 보는 재미가 있는 장소다. 음료 위 풍성한 솜사탕을 올려주는 솜사탕 라떼도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다.
본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주민들과 새로 들어선 상인들의 노력으로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해리단길. 늘 찾는 해수욕장이 지루하다면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해리단길로 가보는 건 어떨까.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교통정보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4번 출구 도보 4분
버스 100, 100-1, 115-1, 141, 181, 200, 31, 38, 39, 63, 1001, 1006, 1011 해운대도시철도역 하차 도보 5분
주차 인근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