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벚꽃이 유명한 장소가 많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 그리고 이번에 소개 할 온천천과 카페거리도 벚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에 걸쳐 있는 온천천 시민공원은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과 조깅을 하는 시민들의 안식처 같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온천천만큼은 언제나 여유가 가득해 보인다.
잔잔히 흐르는 온천천 풍경은 브런치와 커피 한 잔과도 퍽이나 잘 어울리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온천천 카페거리에는 일반 주택을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한 아늑한 카페들이 즐비하다. 개성만점 카페들은 잠시 선택장애를 일으킬지 모른다. 그만큼 온천천에 자리 잡은 카페들은 하나 같이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 온천천 카페거리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참고할만한 카페 몇 곳을 추천한다.
온천천 공원 야외 전망을 보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유럽풍 빨간 공중전화 박스가 있는 카페를 찾으면 된다. 주택을 리모델링해 외부 전경부터 친근감을 더하고 있는 이 카페 2층에는 온천천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마련 돼 있다. 온천천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커피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직접 담근 청으로 만든 음료들도 꽤 맛이 좋다.
현대적 느낌의 카페가 싫다면 전통찻집으로 가면 된다. 전통차 뿐만 아니라 한식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고풍스러운 가구와 내부를 채우고 있는 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앵무새가 있는 카페도 있다. 노랑, 초록, 빨강 등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은 앵무새들이 손님을 반겨주는 카페는 입구부터 즐거움이 가득하다. 특히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인데 아이들에게 지금껏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앵무새를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카페는 입장료에 음료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온천천에는 오래전부터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페들도 많다. 대부분 커피의 진한 풍미를 느끼고 싶은 커피애호가들이 찾는 장소인데 오랜 시간 주인이 직접 커피를 볶고 로스팅 해 온 집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의 다양한 커피를 핸드드립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커피의 깊은 맛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놓쳐선 안 될 장소다.
최근 온천천 카페거리에 레스토랑과 음식점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덕분에 브런치나 저녁 식사를 위해 이 곳을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 식사 후엔 온천천의 조용한 물소리를 들으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더불어 이곳에는 차츰 볼거리가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주변 골목에 디자인 서적과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책방, 도자기 공방, 빈티지 의류와 소품을 판매하는 샵 등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것. 색다른 소품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온천천 주변 골목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
봄이면 온천천을 따라 피어난 벚나무들이 꽃비까지 내려주니 이 보다 좋을 순 없지 않을까.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천로 451-1
교통정보
동해선 안락역 1번 출구 도보 12분
버스 86, 210, 동래구2 강변뜨란채아파트 하차 도보 5분
주차 안락역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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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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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용가능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