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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빛 부산여행, 인생샷 포토존을 가다!

글‧사진 여행작가 문철진

평점 5.0
조회 3,636

2023년도 어느덧 끝자락. 또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하지만 연말이라 좋은 것도 많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빛축제가 대표적인데요. 도심 곳곳에서 화려한 빛의 잔치가 펼쳐지는 중. 추운 날씨도 아랑곳없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마구마구 뿜어내는 인생샷 포토존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세요!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대표적인 부산 구도심인 광복로 일대가 형형색색 빛으로 다시 물들었습니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트리축제.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부산 대표 겨울 축제인데요. 중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샤이닝 헤리티지 345’를 주제로 2024년 1월 14일까지 불을 밝힙니다. 일본과의 외교창구였던 초량왜관이 용두산공원 일원에 있었던 것에 착안해 345년의 역사를 빛으로 녹여냈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 맞은편 광복로 입구에 들어서면 빛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광복의 빛분수’가 가장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광복로를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수들은 알록달록 예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어둠이 찾아든 머리 위에선 눈송이가 그려진 리본들이 하늘하늘 춤을 추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해 둔 각양각색의 크리스마스트리와 눈사람, 루돌프를 구경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메인 광장에 도착하면 축제의 주인공인 초대형 트리가 사방으로 팔을 벌린 채 빛의 축포를 터트립니다. 한겨울 추위도 잊게 만드는 트리축제의 열기 덕분에 연말을 보내는 마음이 한결 따뜻해집니다.

운영기간 : 2023. 12. 8.(금) ~ 2024. 1. 14.(일)
점등시간 : 18:00~22:00

부산시민공원 거울연못 빛축제

부산사람들의 영원한 휴식처인 부산시민공원에서도 매년 겨울 빛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복을 주는 환상의 루미나리에 섬을 주제로 하늘에서 빛이 쏟아지는 듯한 조형물을 연못 위에 설치했습니다. 무려 36만 개의 전구를 수직으로 달아 마치 별빛으로 가득한 우주 공간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연못에 비친 수십만 개의 불빛은 마치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처럼 보입니다. 수많은 별빛 한가운데에는 복주머니를 품은 복룡(福龍)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용띠 해를 맞아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루미나리에 섬 근처 가로수길도 볼거리입니다. 시시각각 빛의 색깔이 변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연못에 비친 가로수길도 인상적입니다. 여명이 남아 있는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주변 건물과 붉게 또 푸르게 변해가는 가로수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 덕분에 빛이 더 선명하게 또렷하게 보입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루미나리에 섬과 가로수길을 다양한 각도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운영기간 : 2023. 12. 15.(금) ~ 2024. 2. 25.(일)
점등시간 : 17:30 ~ 23:30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기장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외국의 아울렛 매장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분위기 때문에 인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 사진 성지로 손꼽힙니다. 건물 외관에서부터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향기는 우리를 순식간에 외국의 어느 도시로 옮겨 놓습니다. 12월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더해져 그 어떤 공간보다 포토제닉 한 곳으로 변신. 유럽풍 건물을 배경으로 대형 트리가 불을 밝히는 중앙광장은 유럽의 어느 도시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둥근 무대를 가득 채운 크리스마스트리는 디테일이 남다릅니다. 금색과 은색으로 나누어 심플하게 꾸몄지만 장식과 조명을 빈틈없이 달아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눈이 내린 것처럼 바닥을 흰색으로 만들고 크기가 다른 은색 공과 사슴을 군데군데 배치한 것도 세련미가 넘칩니다. 광장 양옆으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집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소품이나 장식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캐럴 덕분에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더욱 진하게 느껴집니다.

영업시간 : 동절기(11월~4월) 10:30~20:30

빌라쥬 드 아난티

올해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 스폿을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택할 듯합니다. 최근 기장에 문을 연 ‘빌라쥬 드 아난티’는 바다가 보이는 광장에 100여 개의 트리를 설치해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을을 재현했습니다. 10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트리가 작은 숲을 이뤄 황홀합니다. 트리 사이를 오가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수천 개의 전구와 오너먼트들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화려함도 놓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지만 그마저도 연말연시의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치환될 만큼 빌라쥬 드 아난티의 겨울은 아름답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두 차례 눈을 뿌려주기도 합니다. 눈이 귀한 부산에선 즐거운 이벤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트리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기장 앞바다의 시원한 풍경도 압권입니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와 하늘을 트리와 함께 볼 수 있는 곳. 빌라쥬 드 아난티가 더욱 특별한 이유입니다.

운영기간 : 2023. 12. 1.(금) ~ 2024. 1. 14.(일)
점등시간 : 20:00 ~ 24:00
눈내리는 시간 : 매주 금요일~토요일 14:00/18:00(일 2회, 회당 30분 운영)

이용안내

주소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2가 49

부산시민공원 거울연못 빛축제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시민공원로 73(부산시민공원 남1문 옆 거울연못)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정관로 1133

빌라쥬 드 아난티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7-7
교통정보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3번 출구 도보 4분

부산시민공원 거울연못 빛축제
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7번 출구 도보 5분
버스 179, 44, 506, 63, 33 부산시민공원 정류장 하차 도보 1분
주차 : 부산시민공원 지하주차장(유료)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버스 37, 182, 188, 302, 1008, 기장군8, 기장군8-1, 기장군57 부산프리미엄아울렛 하차 도보 2분
주차 :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주차장(무료)

빌라쥬 드 아난티
도시철도 동해선 오시리아역 1번 출구 -> 오시리아역 정류장 버스 환승 139, 1001 -> 동암후문 정류장 하차 도보 5분
주차 : 아난티 지하주차장(유료)

겨울빛 부산여행, 인생샷 포토존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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