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름과 물이 좋기로 소문난 운수사, 그래서 수행하기 좋은 도량으로 천년이나 이어져 왔나보다. 하늘을 덮은 고목에서 뿜어 나오는 싱그러움이 산책로를 가득 채운다. 국보로 지정된 소박한 대웅전이 다소곳하다. 대웅보전의 특이한 꽃살문은 또 어떤가. 시선이 절로 간다. 공양간 작은 툇마루에 앉으니 찾아드는 사람들의 편안을 위해 만든 그 마음이 소중하다. 누구나 종을 울릴 수 있는 범종각에 서면 저 멀리 낙동강이 발 아래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