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해거리는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중국인 최대 거주지역이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중국인들이 하나둘 이주해 형성되기 시작한 거리인데 과거 중국 영사관이 있기도 했다. 상해거리는 지난 2007년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이 거리는 최근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과 만두집 등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외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는데, 부산 차이나타운특구 문화축제가 매년 이곳에서 개최된다.
상해거리 입구에는 부산시와 상해시의 우호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상해문이 자리하고 있다. 붉은 기둥과 중국풍 기와로 된 지붕 아래 금색으로 적힌 ‘上海門’은 이곳이 상해거리로 들어가는 입구임을 알려준다. 상해거리 반대편에는 같은 풍의 동화문이 서 있어 상해거리 경계를 나타낸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이국적 홍등과 중앙 아치문 등이 전혀 새로운 분위기로 여행자를 반겨준다. 중국 양식으로 지어진 정자 형태 건축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중국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상과 설명글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가게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중국 노래를 들으며 상해거리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마치 중국 현지의 어느 골목을 걷고 있는 것만 같다. 골목 안쪽에 위치한 부산화교중학교 담벼락에는 삼국지 명장면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데 한편의 짧은 역사 만화책을 보는 듯하다.
상해거리에는 맛집도 즐비하다. 중국식 만두 맛집으로 유명한 어느 가게에선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화교들이 직접 운영하는 중식당과 중국식 도넛 등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이후 골목골목 여행자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맛있는 중화풍 요리를 맛보고 거리를 걷다 보면 초량동 일대 변천사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은 기록 역사관인 초량 근대역사갤러리에 닿게 된다. 검은 기와에 빨간 기둥, 황금색 전통문양 등 한‧중 문화의 특색을 혼합해 놓은 느낌의 건축물이다. 입구 기둥에는 중국의 4대 미녀로 불리는 서시, 소군, 초선, 귀비의 인물화가 그려져 있다. 이들 미녀는 당나라 때 학자들이 경국지색(傾國之色)에 대해 논의 하다 꼽힌 인물인데 우리에게 친숙한 양귀비는 전쟁에서 패한 항우와 우미인과의 이별을 그린 패왕별희(霸王別姬)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부산 속 작은 중국, 상해거리의 매력은 다양하다. 부산이 간직하고 있는 근대 분위기, 홍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국적 분위기, 맛집에서 흘러나오는 중국음악 까지, 부산에 왔더니 그 속에 중국이 있다. 부산에서 잠시 중국 여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할 장소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179번길 11
휴무일
연중무휴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가게별 상이)
이용요금
무료(음식주문 별도)
교통정보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1번, 5번 출구
버스 2, 26, 27, 41, 59, 67, 87, 167 부산역 하차
주차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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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용가능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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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