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근현대사를 따라 떠나는 다크투어리즘 관광지, 묵직한 역사의 흔적을 마주하며 기억의 파편을 되새겨 보세요.
전쟁의 상처가 깃든 이곳에서 교훈을 얻고,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함께 기억해요.
일광 광산마을
강제징용의 역사와 흔적이 담긴 곳, '일광 광산마을'을 소개합니다.
일광 광산마을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강제징용의 흔적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930년대 일본의 스미토모 광업 주식회사가 구리 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개발한 닛코 광산(일광 광산)으로 시작되었는데요. 본격적인 채광은 1937년부터로, 한때 '조선 5대 구리광'으로 불릴 만큼 많은 구리가 생산됐습니다. 1944년부터는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구리 채광 작업을 했고, 일부는 군사 훈련에도 참여해야 했습니다. 당시의 작업 환경은 극히 열악해 '지옥의 일터'로 악명 높았죠.
광산 입구에는 일본인 간부들이 사용했던 일본식 사무실과 적산가옥이 남아 있어 일제강점기의 건축적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빨래터, 우물가, 공동화장실 등은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이 처한 비참한 환경을 상징하며, 그들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폐광으로 인해 마을은 점차 쇠락했지만, 여전히 옛 모습이 남아 있어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역사적 의미 외에도 핑크뮬리와 억새가 자라는 경관 농업 단지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자연과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광산마을에서 선조들의 흔적을 느끼며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광 광산마을
- 주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원리 663-7
- 교통정보 : 도시철도 부산 동해선 기장역 1번 출구 도보 7분→기장 시장 정류장 버스 환승 182→좌천초등학교 정류장 하차→도보 4분→좌천초등학교 정류장 버스 환승 마을 기장군 8-1→광산입구 정류장 하차→도보 8분
- 주차 : 주차 가능-주차장은 따로 없으나, 도로변 주차 가능
- 문의 : 051-709-4000
부산항 제 1부두
피란민의 아픔에서 부산의 경제 발전으로, 재건의 시작 '부산항 제1부두'를 소개합니다.
부산항 제1부두는 조선 시대부터 중요한 무역의 요충지였습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에 따라 개항되었고, 부산항의 발전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더해왔는데요. 일제강점기에는 제1부두가 완공되고,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일본의 대륙 침략 거점이자 군수 물자 수송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제1부두는 피란민과 유엔군, 원조 물자의 안전한 이동 통로였습니다. 이곳은 피난민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었고, 부산 재건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또한 북한군과 유엔군 포로 이동의 역사적 장소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오늘날 제1부두는 단순한 물류 항구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요.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며, 현재 부산 신항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이곳은 문화유산으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유네스코 등재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 1부두의 대형 창고에서는 부산 국제 사진제와 같은 국제 문화 행사들이 열리기도 해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소로서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부산항 제 1부두는 희망과 재건의 상징으로, 부산의 정체성과 발전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과거의 흔적을 느끼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부산항 제 1부두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 4가 15-33
- 교통정보 : 도시철도 부산 1호선 중앙역 2번 출구 도보 9분
- 주차 : 주차 가능
- 문의 : 051-600-4000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국제시장과 보수동책방골목, 임시수도기념관 등이 있는 부산 중구 일대는 부산의 근현대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입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 동양척식주식회사로 활용됐던 부산근대역사관은 부산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부산 역사 기행의 중심입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다시 태어난 역사적 공간인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은 건립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9년에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지어진 옛 부산근대역사관입니다. 초기모더니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서구풍의 건물은 해방 전까지 부산의 땅과 바다, 자원을 수탈하는 침략기지로 활용됐고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숙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부터는 미국문화원으로 활용됐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선 방화사건을 겪으며 부산근현대사의 산증인이 되었습니다. 1999년 시민에게 건물이 반환된 이후에는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또 한 번 변신했습니다.
2층 '대청마루'로 올라가면 이 건물의 역사와 구조를 알려주는 작은 전시공간을 제일 먼저 만납니다. 건물의 구조를 알 수 있도록 천장을 노출시킨 것도 이색적입니다. 신축 당시의 기술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철골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세 가지 방식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은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휴식처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길을 걷다 잠시 들러 땀을 식혀도 좋고.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 느긋하게 책을 읽어도 좋은 공간입니다. 누군가에겐 만남의 장소로. 또 다른 누군가에겐 배움의 장소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면 그만입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
- 교통정보 : 도시철도 부산 1호선 중앙역 5번 출구→도보 7분
- 주차 : 용두산공원 공영주차장
- 운영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09:00~18:00 (입장마감 17: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문의 : 051-607-8001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부산시민공원 역사문화관은 부산시민공원이 탄생하기까지 100여 년의 역사를 전시와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곳입니다. 부산의 아픈 근현대사를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부산으로의 시간여행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은 크게 기억의 공간 및 제1전시실~제4전시실로 구분돼있습니다. 각 전시관에서 보여주는 부산의 역사를 유심히 살펴보며, 그때의 부산을 생생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기억의 공간
기억의 공간은 1949년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과거 미군 장교들이 식사와 연회를 즐기던 곳입니다. 천정에 장식된 미 8군의 마크와 별 장식이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 주죠. 현재는 부산시민공원의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한 전시 영상을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제1전시실
제1전시실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점령했던 부산 범전리·연지리의 일대 농지의 변모 과정을 보여줍니다. 범전동 일대는 오락과 군마 양성의 목적의 서면경마장으로 운영됐다가, 이후 일본군부대 및 임시군속훈련소로 사용된 곳이죠. 전시실에서 범전동 일대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며 역사적 의미를 느껴보세요.
제2전시실
제2전시실에서는 2차 세계대전 후 미군이 한반도에 진입하게 된 과정과 부산기지사령부 ‘캠프 하야리아’를 다룹니다. 군수 물자 공급과 후방 기지로서 캠프 하야리아가 맡은 역할을 유물과 모형으로 생생하게 알아갈 수 있습니다.
제3전시실
제3전시실에서는 캠프 하야리아 남쪽의 자연마을이었던 범전동 본동이 미군부대와 함께 어떻게 변화해갔는지를 보여줍니다. 미군과의 공존 속에서 형성된 마을의 상권과, 호황기 당시 주민들의 생활사를 모형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제4전시실
제4전시실에는 시민단체가 펼쳤던 캠프 하야리아부대 부지 반환 운동과 부산시민공원 조성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설명패널과 영상, 인터랙티브 체험공간을 통해 당시의 열정과 노력을 실감 나게 만나보세요.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시민공원로 73
- 교통정보 : 도시철도 부산 동해선 부전역 2번 출구→도보 14분
- 주차 : 시민공원 주차
- 운영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09: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문의 : 051-850-6061
유엔평화기념관
6.25 전쟁 당시 이야기를 상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곳, 유엔평화기념관을 소개합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6.25 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개 과정, 전쟁에 참전한 UN군의 이야기와 현재 유엔의 비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힘썼던 26개 연합국과 참전용사의 흔적을 마음 깊이 되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죠. 또 부산에 있는 전시관인 만큼, 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의 역할과 의의를 살펴보는 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1층에는 6.25 전쟁의 상세한 전개 과정이 담긴 전시 테마와 당시 군수 물품을 그대로 보존해 전시한 공간이 주를 이룹니다. 이곳에서는 진중한 태도로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2층 전시실은 전쟁 당시 UN의 활약상을 알아보고, UN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테마로 구성돼있습니다. UN군이 전쟁에서 사용했던 전시 물품이 전시돼 있어, 참전용사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끼며 그들을 기릴 수 있죠.
특히 벽면과 바닥을 활용한 매직 아트와 복도에 전시된 시발자동차&실제 군용 레토나가 눈에 띄는데요.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이 우리 역사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돋보입니다.
더불어 2층 공간에는 UN키즈존이 조성돼있습니다. 혹여나 아이들이 지루해한다면 이곳에서 장난감 놀이도 하고, 책도 읽으며 분위기로 환기해보세요.
이외 공간에는 UN의 뜻과 의의, 현재 UN의 비전, 유니세프의 역할에 대한 상세한 전시가 있습니다. 또 참전용사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평화 메시지존도 조성돼있으니,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글을 남겨봐도 좋겠죠?
유엔평화기념관은 유엔기념공원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함께 들르기 좋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전시를 감상한 후, 유엔기념공원에 방문해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더욱 뜻깊은 역사 기행이 될 듯합니다.
유엔평화기념관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홍곡로320번길 106
- 교통정보 : 도시철도 부산 2호선 대연역 5번 출구→대연역.부산은행 정류장 버스 환승 138→유엔공원.부산문화회관 정류장 하차→도보 10분
- 주차 : 주차 가능-기념관 우측 오르막길로 올라오면 연결되는 3층 옥외 주차장
- 운영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18:00 (입장마감 17:3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10.17~12.31 리뉴얼 공사로 부분 관람 가능)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문의 : 051-901-1400
유엔기념공원
6.25 전쟁 참전국들의 희생을 기리며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꽃피는 유엔기념공원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전쟁 없는 평화를 염원하는 꽃들이 만발하는 곳입니다. 그 꽃들은 한국전쟁 전사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한국전쟁 참전 21개국 11,000위가 봉안되어 있었으나 이후 신원 확인 영령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현재는 터키, 영국 등 11개국 2,300여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묘역은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하였고, 전국에 가매장 되었던 전몰장병들의 유해를 옮겨와 안장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먼 타국에서 목숨을 잃은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코자 공원을 유엔에 기증했습니다.
공원 정중앙에는 비둘기가 조각된 유엔군위령탑이 있는데요. 안장자 사진과 기념품 등을 전시해 전사자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건립된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에는 실종자를 포함한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죠. 꽃피지 못한 고귀한 생명이 평화로운 연꽃으로 승화되기를 바라며 소중한 이름 하나하나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평화공원으로 이어지는 ‘무명용사의 길’에서는 그분들의 고마움이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유엔군참전 기념탑에 새겨진 글이 그 고마움을 대신해주죠.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이역만리 낮선 땅에서 공헌한 6.25전쟁 영웅들에게 바칩니다.’
유엔기념공원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93
- 교통정보 : 도시철도 부산 2호선 대연역 5번 출구→대연역.부산은행 정류장 버스 환승 138→유엔공원.부산문화회관 정류장 하차→도보 3분
- 주차 : 주차 가능
- 문의 : 051-6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