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었던 카페들이 복합문화공간의 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면서 다양한 즐길거리가 생겨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멋들어진 전경과 함께 커피향을 맡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루프탑카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에는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카페가 있다. 갈색빛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내부로 들어서면 깔끔한 화이트 톤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데 백미는 4층에 마련된 루프탑이다. 사방이 뻥 뚫린 꼭대기 층에서는 송도해수욕장과 구름다리 산책로 그리고 암남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잔바람이 머릿결을 스치고 지나가는 루트탑에서 눈앞의 풍경을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영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스웨덴 주인장이 운영하는 카페도 들러보자. 처음 이 카페를 만들게 된 사연부터 흥미롭다. 어느 날 주인장이 이곳에서 영도 앞바다를 내려다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 풍경과 너무 비슷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자리에 매일 고향을 생각할 수 있는 카페를 열게 됐다고. 심플해 보이는 외관에 비해 내부로 들어서면 넓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멋스럽게 눈길을 끈다. 2층에 있는 쇼룸에서는 선글라스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5층 루프탑에 오르면 영도 바다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장쾌한 부산항대교 풍경이 아름답게 빛난다.
독특한 외관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영도의 또 다른 카페. 큰 컨테이너가 겹겹이 쌓인 모습은 견고하면서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준다. 화이트와 그레이톤 위주로 꾸며진 내부에는 다양한 식물을 배치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4층 갤러리에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과 직접 만든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5층 루프탑에 들어서면 영도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야간에 방문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영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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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미포에 위치한 카페이자 숙박업소. 화이트톤 외관이 주는 깨끗한 이미지는 숙소의 신뢰도를 한층 높여준다. 2층에서 4층까지 공간은 펜션으로 사용되며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1층이나 5층 그리고 루프탑이 있는 6층을 이용한다. 1층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라면 5층은 좀 더 현대적 느낌을 준다. Bar도 마련돼 있어 해운대 풍경을 안주 삼아 간단히 술 한잔하기에도 좋다. 6층 루프탑에 올라서면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대교 풍경이 방문자를 기다리고 있다.
기장에는 가정주택을 개조해 보다 정겹고 따스한 감성이 느껴지는 카페가 있다. 내부 역시 한옥스런 인테리어로 더욱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이 카페의 가장 큰 자랑은 넓은 정원인데 빈백 소파에 누워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여름밤이면 이곳에서 영화까지 상영 한다고 한다. 루프탑에도 빈백 소파가 마련돼 있어 마치 내 집처럼 편히 쉬다 가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