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 줄기 옆으로 삼락동 둔치에 넓게 자리 잡은 삼락생태공원. 넓이만 472만 2000㎡에 이르는 공원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부산의 허파 기능을 담당하는 삼락생태공원에서는 그 이름에 걸맞게 습지를 비롯한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벚꽃단지, 물억새 군락지, 야생화단지 등 자연생태계 구성원 하나하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생태계를 보존하고 가꿔 나가는 방법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봄은 삼락생태공원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만끽 할 수 있는 계절이다. 낙동제방을 따라 분홍분홍 벚꽃이 아름다운 꽃 터널을 만들고 봄바람이 휘날리면 진정한 벚꽃엔딩을 맞이한다. 이맘때면 당연히 삼락벚꽃축제에 놀러가야 한다.
벚꽃 질 때 돌아올게, 작년 유채꽃이 남긴 말일까. 해마다 드넓은 낙동강변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밭은 끝이 보이지 않는 규모에 놀라고 그 색감에 한 번 더 놀란다. 지는 벚꽃에 묻은 아쉬움을 생기발랄 유채꽃이 모두 지워낸다. 바람 불어 좋은 날, 유채꽃 물결이 파도를 만드는 장관을 놓치지 말자.
여름은 연꽃이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계절. 진흙 속에서 피어오르지만 맑고 고운 자태를 뽐내는 연꽃과 그를 받쳐주는 연잎의 고결한 자태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아 세운다. 연못을 가득 채운 연잎 위로 하나 둘 연꽃이 피어나 초록빛 연꽃단지를 알록달록 물들인다. 시원한 그늘 드리운 버드나무 가로수길을 걷다가 도착한 야생화단지에선 그 색깔도 다양한 여름 꽃들이 활짝 웃고 있다.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면 억새가 손짓하는 습지생태원으로 향한다. 자전거 빌려 타고 억새와 갈대가 사이좋게 군락을 이룬 오솔길을 지나면 자전거 도로가 이어진다. 열심히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코스모스 단지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형형색색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은 하나 더 추가된다. 가을 낭만을 즐기는 프로캠핑러들의 천국, 삼락오토캠핑장에서의 가을밤이 깊어간다.
삼락생태공원의 겨울은 먼 길을 여행 중인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는 공간이다. 지친 철새들을 위해 기꺼이 공원을 내어주는 시기에는 여행자도 조심조심 움직인다.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멀지 않은 도심 속 힐링 공간이자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변하는 삼락생태공원. 최소한 네 번은 방문해야 할 듯하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사상구 삼락동 29-46
전화번호
051-303-0048
휴무일
연중무휴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교통정보
도시철도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시떼역 1번 출구 도보 16분 1번 출구 도보 16분 버스 123, 126 삼락생태공원 하차 주차장 공원 및 인근 주차장 이용
장애인이용가능시설
장애인주차장
장애인화장실
여행꿀팁
자전거 대여 서비스(유료)를 이용하면 공원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 평일 10:00 ~ 17:00 주말, 공휴일 09:00 ~ 18:00 (동절기 17:00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