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서쪽 끝 분위기 한적한 신호동에 볼수록 예쁜 마을이 하나 있답니다. 내륙을 돌고 돌아 흘러온 낙동강이 넓은 바다로 나가는 딱 그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강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고즈넉한 동네입니다.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금부터 신호동 골목을 누비러 갑니다!
갈맷길 5코스 1구간에 속하는 신호동에는 강과 바다를 따라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 구간이 평탄한 길이어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지요. 한쪽에는 우거진 해송이, 또 다른 한쪽엔 바다의 장관이 걷는 이로 하여금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합니다. 강서구의 히든 플레이스 찾기, 바로 이곳에서 시작해 볼까요?
편안한 마음으로 해안산책로를 좀 더 걸어보세요. 모래가 퇴적되어 형성되었다는 커다란 모래섬 진우도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집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다 보니 크고 작은 삼각주가 모여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합니다. 해안길이 지루해 질 때 쯤 솔밭길로 접어들어 보세요. 싱그러운 솔내음이 온몸을 감싸며 상쾌함을 더합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울퉁불퉁 흙길의 감촉이 새롭게 다가올 거예요.
아담한 소담공원을 옆에 두고 반듯한 골목길이 이어진 곳에 담 낮은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동네지요. 잘 꾸며놓은 정원이 마냥 부럽다가도 담을 없앤 깔끔한 현대식 외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남의 집 대문 앞에 서서 찍은 사진 한 장이 깜짝 놀랄 인생샷이 될 수도 있는 동네랍니다.
슬슬 다리도 아파오고 목도 말라 올 때쯤 찾게 되는 카페, 신호동 골목에도 특색 있는 카페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 찾는 이들의 행복한 휴식처가 되고 있답니다. 골목을 접어들 때마다 군데군데 숨어있는 카페를 찾아 그들만의 개성을 파헤쳐보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아닐까요?
문득 일상탈출이 떠오를 때면 강서구 신호동에 한번 들러보세요.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산단1로 140번길 일대
교통정보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3번 출구 → 버스 3, 강서구17 환승 → 신호초등학교 사거리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