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일곱 빛깔 해수욕장 말고도 부산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해양스포츠의 산실 부산은 국제 요트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대규모의 요트계류장을 구비하고 있다. 정박해 있는 수없이 많은 요트를 보며 그림의 떡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오산.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트투어 프로그램은 이미 이색적인 대중체험으로 자리를 잡았다.
투어 예약을 마쳤다면 발걸음도 가볍게 요트를 타러 가보자. 요트투어는 말 그대로 요트를 타고 부산의 바다를 여행하는 것으로 바다 전경과 도심 전경 둘 다 경험할 수 있다. 업체 별로 여행 시간과 출발지점은 다르지만 대체로 1시간 남짓,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를 운행하는 코스로 운영되고 대부분 선상에서 즐길 간단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시간별로 낮, 선셋, 야경 투어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원하는 시간대를 맞춰 예약하면 된다.
계류장을 벗어난 요트가 속도를 올린다. 배에 부딪히는 하얀 포말이 점점 거대해지고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바람 역시 그만큼 세다. 속이 시원하다. 푸른 하늘, 파란 바다, 높이 솟아오른 군청색 건물까지 온통 파랑의 향연이다. 진정한 바다 여행이다.
어느덧 엔진소리가 줄어들며 광안대교를 정면에서 조우하는 바다 한가운데에 다다른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아름다운 일몰을 예고한다. 이제부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조금 기다려야 할 차례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을 조용히 감상해보자. 경계가 사라진 곳에 자연의 아름다움만이 빛난다.
저 멀리 해가 떨어지며 하늘을 붉게 수놓기 시작한다. 요트 위에서 맞이하는 노을은 로맨틱하면서 황홀하다. 둘이서만, 또는 삼삼오오로 모였어도 이 시간만큼은 모두들 겸허해지리라. 붉을 밝히기 시작하는 광안대교는 화려한 조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감탄사를 절로 연발하며 겸허했던 마음이 알록달록 조명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다. 매 초마다 불빛을 바꾸며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광안대교를 뒤로 하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밤이 내려앉은 부산 앞바다에 눈부신 조명을 밝힌 마천루가 반영된다. 선착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을 해운대의 아름다운 야경이 포근히 달래준다.
요트에 몸을 의지한 채 일렁이는 파도를 느끼며 유유자적 하는 것,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갈 충분한 에너지를 얻는 것, 그것이 바로 요트 타는 맛이 아닐까. 첫 도전은 두려울 수 있으나 그 끝은 창대할 것이다.
예전엔 미처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 근심걱정은 날아가고 기대와 설렘만이 가득한 요트투어를 계획해보자.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84, 수영만요트경기장 1-19B
전화번호
010-3846-6000
홈페이지
https://busanyacht1.modoo.at/
운영요일 및 시간
매일 09:00 - 22:00
이용요금
대인(중학생 이상) : 30,000원 / 소인(36개월~초등생) : 20,000원 / 36개월 미만 : 무료
-
반려동물 동반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