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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 계곡으로 떠난 미식여행

글‧사진 여행작가 정호윤

평점 평점없음
조회 3,916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피서지, 장안사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곳은 장안천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물이 맑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나무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푸릇푸릇한 풍경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장안천을 끼고 있는 산책로는 장안사 입구까지 닿아있습니다. 계곡 산책을 마치고 방문한 곳은 통일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장안사입니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양옆에 응진전, 명부전, 산신각이 배치되어 있으며 3층 석탑이 가운데에 자리 잡아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부산시 기념물이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그리고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장안사 건축물과 불좌상 유물 등은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역사입니다.

경내를 거닐다가 뒤를 돌아보면 3층 석탑 뒤로 웅장한 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불광산을 중심으로 장안천이 흘러 아름다운 계곡이 만들어지고, 여름이면 계곡 곳곳이 피서객으로 가득 찬다고 해요. 1300년이 넘는 어마어마한 역사를 간직한 장안사를 둘러보며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서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장안사입니다.

장안사 옆에는 대나무를 비롯해 푸릇푸릇한 나무가 가득한 숲길이 마련되어 있는데 ‘원효 이야기 숲’이라고 부릅니다. 햇살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숲을 이룬 대나무 길은 물론, 참회의 길, 수행의 길을 지나 108번뇌길도 걸어보면서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숲길은 자연스럽게 불광산 등산로로 이어집니다. 봄, 여름에는 장안사의 푸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고,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숲길이기에 장안사 계곡 산책로와 함께 자연의 기운을 느끼며 한 번쯤 걸어볼 만 곳입니다.

기분 좋게 산책한 다음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계곡 전망을 감상하며 보양식을 즐깁니다. 에어컨이 설치된 방갈로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계절에 상관없이 손님이 많은 편이라는데,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 경관에다가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서 오래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장식과 함께 곳곳에 심어놓은 꽃들은 화사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푸릇푸릇함이 가득한 울창한 숲과 계곡은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기분입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비가 내려서 계곡물도 지금보다 넉넉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계곡 전망도 감상하고 근사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데, 몸에 좋은 한약재 가득 들어간 백숙과 철판에서 자글자글 익히는 오리고기는 없던 식욕도 생기게 만듭니다. 계곡과 숲길을 산책한 다음에 먹는 식사라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을 감상하면서 몸도 마음도 풍성하게 채워갈 수 있습니다.

이용안내

주소
장안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482
만수장가든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336
전화번호
장안사 : 051-727-2393
만수장가든 : 051-727-5582
휴무일
장안사 : 연중무휴
만수장가든 : 매달 2, 4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운영요일 및 시간
장안사 : 상시
만수장가든 : 11:00-20:30
이용요금
장안사 : 무료
교통정보
동해선 좌천역 1번 출구 → 동해선좌천역 정류장, 버스 기장군9 승차 → 상장안 정류장 하차, 도보 20분
주차 장안사 주차장 / 만수장가든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