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무장애숲길은 구포 한가운데 솟아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책로다. 총 코스는 약 2km 정도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숲을 즐길 수 있다. 등산을 하고 싶지만 여건상 오르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한 장소이다.
2013년 개장한 구포무장애숲길은 이름 그대로 ‘무장애,’ 오르는데 장애가 없는 숲길을 말한다. 즉,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와 임산부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라는 것. 시작점부터 범방산 정상까지 계단 없이 경사로로 조성되어 있다. 숲길은 전철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구남역이나 구명역에서 내려 천천히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방문객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작은 주차장에 도착한다.
무장애숲길 입구를 알리는 노란색 조형물을 통과해 본격적으로 산책길에 오른다. 산책로는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데크로 만들어졌다. 좌우로 굽어지며 이어지는 산책로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걷기여행에 재미를 더해준다. 산책로 양 옆으로는 마치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자연풍경이 펼쳐지고, 숲길을 가로지르며 마시는 상쾌한 공기는 산책의 즐거움을 보장한다.
걷다가 지치면 중간 중간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 좋다. 의자에 앉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숲 속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나무와 꽃들, 운이 좋다면 숲을 뛰노는 동물도 볼 수 있다.
첫 번째 전망대에 이르기 전 깔끔하게 관리된 선강약수터가 눈에 들어오고 그 위로 간단한 운동기구들도 여럿 보인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오며 가며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열심히 기구를 움직이며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한 번쯤 해볼까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운동을 마치고 시원한 약수 한잔 마시면 운동하느라 메말랐던 갈증이 시원하게 해소될 것만 같다.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범방산 정상에는 하늘바람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 탁 트인 경치를 자랑한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강서와 구포 일대가 한 눈에 보이는 풍경에 절로 가슴이 뻥 뚫린다. 보아하니 이곳도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지 싶다. 나무 기둥에 기와를 얹은 소담한 정자에 앉아 이런저런 감상을 나누는 사람들에게로 지는 해의 아련함이 스민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탄 이들에게 산의 정상이란, 어쩌면 멀게 만 느껴졌을 장소. 그러나 이곳에서만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노약자의 경계는 없다. 맑은 공기 마시며 울창한 숲길을 만끽하고자 한다면, 아름다운 낙동강의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주저 없이 구포무장애숲길로 출발!
이용안내
주소
부산 북구 구포동 42-1
휴무일
연중무휴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교통정보
도시철도 2호선 구명역 2번 출구 도보 17분
주차 구포무장애숲길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