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 부산에가면 | Visit Busan 釜山広域市

책과 함께하는 영원한 여행 이터널저니

부산 기장 북 카페, 힐튼부산 이터널저니

평점 5.0
조회 20,858

최근 들어 호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호텔과 리조트는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지어진 대표적인 곳이, 바로 힐튼 부산의 ‘이터널저니’다. 언제나 그렇듯, 책은 휴식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되어 주니 말이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힐튼 호텔의 이터널저니(Eternal Journey)는 카페, 레스토랑 등이 위치한 아난티코브 타운 내에 위치해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책의 가치에 대한 이터널저니의 남다른 관점을 알아챌 수 있다. 500평 규모 안에, 진열되어 있는 책만 해도 2만 권이 넘는데, 진열대의 구성도 일반적이지 않다. 일반 서점과 달리 베스트셀러, 신간 코너를 과감하게 뺀 것이 이색적이다.

약 55가지의 테마로 꾸며진 구성은 나에게 맞는 책을 한눈에 찾기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여행서적 가까이에는 수영복이, 음악과 관련된 서적 옆에는 피아노가 자리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은 키 낮은 책상과 인형 소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공간 자체가 주는 특별한 설렘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서점 입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서점 한 편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아난티타운 내에도 소문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입점해 있어 시원한 바다풍경 만끽하며 식사와 산책이 가능하다.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다.

이터널저니에서는 내부 전시회를 비롯해 매달 심야책방, 북 토크, 책모임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오롯이 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며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물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더라도 이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책의 테마에 어울리는 사진과 미술 작품,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전시‧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빡빡한 일상에 지쳐갈 때, 여유로운 휴식과 지적인 즐거움을 충족시켜줄 이터널저니. 이곳에서 만큼은 ‘북캉스’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테마가 있는 서가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몰랐던 나만의 취향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