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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부산

글·사진 여행작가 신경민

평점 5.0
조회 6,717

계절에 상관없이 즐거운 여행지가 많은 부산은 연말을 맞아 더욱 반짝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밝히는 빛의 향연이 한창인데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깜깜한 밤바다를 환희 비춰주고 조용한 도심에 따뜻한 활기를 더해줍니다. 반짝반짝 등이 빛나는 부산에서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감천문화마을

낮에만 가던 감천문화마을이 추운 계절이 되면 밤에도 가야 할 곳으로 바뀐다. 바로 마을 곳곳에 걸리는 ‘감천집 등’ 때문인데 은은한 등 덕분에 밤에도 야경과 함께 산책을 하기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 계단식 주택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마다 감천집 등이 달리면서 마을 전체가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다.

골목을 따라 조용조용 발걸음을 옮겨본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환하게 등을 밝힌 채 여행자를 반기는 감천집 등, 매번 낮에만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밤에 가서 색다른 감천문화마을을 충분히 느껴보는 것도 좋다.

11월 13일부터 시작된 감천집 등 전시는 아쉽게도 12월 25일까지만 진행된다. 점등시간은 18시30분부터 21시까지로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곳이니 구경할 때도 너무 큰 소음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하자.

※2023년 감천집 등 전시 일정 미정(확정 시 별도 공지)

해운대 빛축제

올해로 벌써 10번째로 개최된 해운대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빛축제는 매년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해운대 빛축제는 작년의 약 2배의 규모로 ‘빛의 바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 해운대 해수욕장과 구남로 광장뿐만 아니라 해운대 시장 및 온천길 일대에 화려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구남로 중앙에 우뚝 솟은 거대한 트리와 아름다운 조형물들을 보기 위해 늦은 밤까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백사장에 설치된 미디어 전시는 마치 하얀 파도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음악에 맞춰 순서대로 진행되는 전시가 그 화려함을 자랑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조명들과 마천루의 야경이 어우러져 황홀한 해운대의 밤을 선사한다.

해운대 빛축제는 2024년 1월 31일까지 운영되고 점등시간이 17시 30분부터 24시까지로 꽤 긴 시간 동안 빛축제를 즐길 수 있다.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부산 도심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축제였던 ‘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가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로 명칭을 바꾸어 개최되고 있다. 광복로와 남포동 일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다양한 크기의 트리와 조명으로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12월 8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2024년 1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주 무대 쪽에 설치된 대형 조명 트리를 중심으로 광복로 일대엔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가득하다.

빛으로 물든 거리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기 위해 분주하다. 아기자기 귀여운 동물 모양 조명들도 많은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행복한 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광복로에서 바로 연결되는 용두산공원도 다양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함께 즐겨보자.

이용안내

주소
해운대 빛축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64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2가 49
감천문화마을: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내2로 203
이용요금
무료
교통정보
해운대 빛축제
도시철도 해운대역 5번 출구 도보 8분
주차 해운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3번 출구, 도보 약 4분

감천문화마을
도시철도1호선 토성역 6번 출구 → 마을버스 환승 사하1-1, 서구2, 서구2-2 → 감정초등학교 하차 도보 5분주차 감정초등학교 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