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글‧사진 여행작가 문철진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 평점 평점별5.0
  • 조회 5,588
이제 제법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걷기 좋은 계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부산의 대나무숲길로 안내합니다. 혼자 걸어도 좋고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걸어도 좋은 대숲길로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1

회동수원지 대나무숲길

금정구와 기장군, 양산시 3개 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회동수원지는 1964년부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엄격하게 관리되던 곳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돼 수십 년 동안 마치 비무장지대처럼 남아 있던 덕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금껏 잘 간직하고 있다.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1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2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3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4
금단의 땅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무려 45년이 지난 2010년. 20km에 달하는 호수 주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단숨에 부산 최고의 걷기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울창한 편백숲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갈대가 하늘거리는 호숫길 등 오감이 즐거운 비경들을 즐기다보면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회동댐에서 출발해 오륜본동을 지나 상현마을로 이어지는 5.9km의 오륜대 구간은 호수와 숲이 어우러져 부산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륜본동을 지나는 길에는 대나무숲이 있는데, 잘 가꾼 산책로가 걷는 재미를 더한다. 마치 터널처럼 산책로 양 옆을 에워싼 대나무 사이로 봄바람이 스윽 지나가면 댓잎들이 부딪히며 서걱서걱 고운 소리를 낸다.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1

기장 아홉산숲

울창한 대나무숲을 보고 싶다면 기장 아홉산숲이 좋다. 개인 소유의 숲이라 최근까지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었는데, 무려 400년이나 숲을 관리해온 소유자 가족이 최근에 문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오래도록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던 덕에 잘 보존된 숲을 만날 수 있는데 압권은 단연 대나무숲이다.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1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2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3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4
햇빛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굵은 대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숲은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깊은 숲에서 느낄 수 있는 적막함마저 느껴지는 신비로운 대나무숲을 사람들이 가만히 둘 리 없다. '군도'를 비롯해서 '대호', '협녀',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숱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덕에 아홉산숲은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아홉산숲에는 모두 2개의 대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두 곳 모두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두 번째 대나무숲은 숲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어서 대나무를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어쩌다 대나무숲에 나 혼자 남겨지면 마치 진공상태처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1

F1963 맹종죽숲

부산의 외곽에 위치한 회동수원지, 아홉산숲과 달리 'F1963 맹종죽숲'은 도심에 위치한 대나무숲이다. 고려제강의 와이어 제조설비가 있던 땅에 맹종죽을 심어 작은 숲을 만들었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굵은 맹종죽들이 꽤나 빼곡하게 자라면서 깊은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1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2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3
  • 대숲바람에 실려 오는 봄! 4
대숲길 바닥에는 페인트칠이 벗겨진 낡은 콘크리트 조각들이 놓여 있는데 와이어 제조 공장에 있던 바닥을 잘라서 만들었다. 처음에는 대나무숲과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숲을 다 걷고 나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숲길로 느껴진다. 키가 큰 대나무들을 오래된 대나무들로 다시 얼기설기 엮어 놓은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대나무숲은 산소 발생량이 높아서 주변보다 온도가 낮다고 한다. 덕분에 대숲에선 언제나 시원하고 청량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대숲길을 걷다보면 여행의 피로쯤은 말끔히 사라진다.

이용안내
  • 주소

    회동수원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동
    아홉산숲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 37-1
    F1963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 전화번호

    회동수원지 051-519-4081(금정구청 문화관광과)
    아홉산숲 051-721-9183
    F1963 051-756-1963
  • 운영요일 및 시간

    회동수원지 : 상시
    아홉산숲 : 09:00~17:00
    F1963 : 월~일요일 09:00 ~ 21:00(매장별 운영시간 상이)
  • 이용요금

    회동수원지 : 무료
    아홉산숲 : 5,000원(5세부터)
    F1963 : 가게별 상이
  • 교통정보

    회동수원지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1번 출구 → 버스 환승 금정구3-1 → 상현마을 하차
    버스 29, 49, 51, 80, 131, 301 범어사입구 하차 → 환승 금정구3-1 → 상현마을 하차
    주차 선동주차장

    아홉산숲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 2-3 마을버스 환승 → 미동마을 하차
    주차 아홉산숲 주차장

    F1963
    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4번 출구 → 수영구2 마을버스 환승 → 산정아파트 하차 도보 2분
    버스 54 고려제강 하차 도보 2분
    주차 F1963 주차장

추천여행지

{{tourItem.place}} {{tourItem.title}} {{tourItem.distance}}km
등록된 콘텐츠가 없습니다.
{{tourItem.place}} {{tourItem.title}} {{tourItem.distance}}km
등록된 콘텐츠가 없습니다.
{{tourItem.place}} {{tourItem.title}} {{tourItem.distance}}km
등록된 콘텐츠가 없습니다.
길찾기
출발지
도착지
여행후기 & 정보
리뷰작성하기
작성자 섬네일
{{item.view_nm}}
{{item.cdt}}
평점 평점별 {{item.star_grade}}
좋아요 {{item.like_cnt}}
{{item.visit_yn == 'Y' ? '방문했음' : '방문하지 않음'}}

  • {{itemHashTag}}

첫 페이지 이전 {{item}} 다음 마지막 페이지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