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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타는 가을, 감성 가득 커플데이트 명소

울긋불긋 가을로 물든 부산 인생샷 성지 3곳

평점 5.0
조회 10,187

갑자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움츠리다가도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을 보면 괜시리 마음이 일렁이는 계절이다. 산야가 단풍과 황금빛으로 물들 때면 어느새 완연하게 농익은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가을은 화려한 색으로 온통 물들였다가 찰나의 순간 사라져 항상 아쉬움이 남는데.. 그래서일까? 가을만 되면 정취와 낭만에 빠져 여기저기 떠나고 싶은 여행 병이 도진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을의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UN기념공원 메타세쿼이아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대연동에 있는 UN기념공원으로 가볍게 가을 산책을 떠나보자. UN기념공원은 한국전쟁 중 전사한 UN군을 기리기 위한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이자 성지다. 하지만 부산 사람들이 유독 가을만 되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울긋불긋 가을로 물들어 가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보기 위해서다.

UN군 위령탑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길게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있다. 가을 초입에는 아직 초록빛을 내지만 가을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갈색으로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단풍이 완연하게 물든 11월에는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이다. 이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가을을 기록해 보자.

대저생태공원 핑크뮬리

가을이 울긋불긋 단풍잎에 스며들 때면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는 곳이 있다. 탁 트인 벌판을 배경삼아 온통 핑크색 수채화로 칠한 듯 물들어 버린 이곳, 대저생태공원 핑크뮬리 군락지다. 보송보송한 분홍 솜털의 핑크뮬리가 바람에 흩날릴 때면 마치 몽글몽글한 꽃 안개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랄까. 그래서 가을만 되면 대저생태공원에는 핑크뮬리를 보러 오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핑크뮬리 군락지는 ‘인생샷’ 명소로도 꼽힌다. 바람에 살랑이는 핑크빛 꽃무리가 마치 솜사탕 같기도 하고, 안개꽃 같기도 하고.. 핑크뮬리에 포옥 파묻혀 찍은 사진 한 장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몽환적인 인생샷을 완성한다. 몇 년 전부터 가을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핑크뮬리 속에서 이번 가을을 흠뻑 느껴보자.

다대포해수욕장 갈대밭

강바람과 바닷바람이 마주하는 곳, 낙조가 아름다운 부산의 서쪽 바다 다대포해수욕장이다. 가을의 다대포는 여름처럼 빛이 강하지 않아 유유자적하게 걷기에 좋다. 마음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곳, 다대포의 가을은 그런 곳이다.

해질 무렵, 아름다운 노을이 유명한 장소인 만큼 일몰 시간에 맞춰 이곳을 방문해 보자.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가 낙조(落照)에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갈대밭 안쪽까지 깊숙하게 들어가면 사각사각 갈잎들이 서로 부대끼며 만들어 낸 가을바람 소리에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바람 따라, 노을 따라 일렁이는 갈대밭을 배경 삼아 오늘의 기억을 기록해 보자.

이용안내

주소
UN기념공원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93
대저생태공원 :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1동 1-5
다대포해수욕장 고우니생태길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전화번호
UN기념공원 : 051-625-0625
대저생태공원 : 051-971-6011
휴무일
연중무휴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UN기념공원 10월~4월 09:00~17:00 / 5월~9월 09:00~18:00
이용요금
무료
교통정보
UN기념공원
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 3번 출구 도보 20분
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 5번 출구 대연역‧부산은행 정류장 버스 환승 138 → 유엔공원‧부산문화회관 정류장 하차 도보 2분
주차 UN기념공원 주차장

대저생태공원
도시철도 3호선 강서구청역 3번 출구 → 강서낙동강변30리벚꽃길 방향 도보 7분
주차 대저생태공원 주차장

다대포해수욕장 고우니생태길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몰운대) 2번 출구
주차 다대포해수욕장역 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