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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산책_배산숲길

초보들의 등산 입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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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인 사람 다 모여라~! 동글동글하고 나지막한 배산(256M)에 깨알같이 조성된 둘레길, 운동화 끈 동여매고 초보 맞춤형 트레깅을 시작해 보세요. 울창한 나무숲이 둘레길을 감싸고 있어 싱그러움 가득한 기분 좋은 트레킹 코스가 될 거예요.

산이 많은 부산에서 주변이 온통 주택가로 둘러싸인 배산은 조금 높은 동네언덕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배산 둘레길을 완주하는데 넉넉잡아 1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니까요. 동네분들의 데일리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거니와 높이가 낮은 덕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해 볼 만한 산입니다. 경사도가 있는 구간을 선택하려면 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에서 연산배수지 방향으로 오르는 코스를, 조금 완만하게 시작하고 싶다면 연산동 고분군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이 두 코스 외에도 배산 주위 등산로는 아주 다양합니다. 어느 곳에서든 바로 숲길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어요.

가벼운 발걸음이 연산동 고분군으로 향합니다. 빽빽한 초록의 숲, 상쾌한 풀 내음 만끽하며 느긋하게 걷습니다. 나만의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연산동 고분군을 만납니다. 연산동 고분군은 삼국시대 지배계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이죠.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한 바퀴 알차게 걸으면 본격 트레킹 전 몸 풀기로 제격이랍니다.

연산동 고분군 입구의 반대편에서 배산숲길과 바로 연결됩니다. 약간의 계단길을 올라 평탄한 숲길을 만나면 무작정 걷습니다. 산은 낮지만 울창한 숲은 여느 높은 산 못지 않습니다. 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 더없이 맑은 공기, 산들산들 부는 바람을 즐기세요. 둘레길 곳곳에서 만나는 자연의 신비한 생명력 느끼며 배산숲길이 선사하는 트레킹의 묘미를 찾아보세요.

걷기 좋은 둘레길을 따라 각종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고,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쉼터도 잘 되어 있답니다. 난이도 있는 구간이 별로 없어 체력보충용 먹을 거리를 특별히 챙겨야 할 필요는 없지만 따뜻한 커피 한 잔 즐기며 쉬엄쉬엄 가는 것도 기분 좋을 것 같아요. 둘레길을 완주하고 나면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배산 정상으로 향해 보세요. ‘벌써 정상이야?’ 하는 곳에 떡 하니 자리하고 있는 정상석, 기념 사진 한 장 남겨야겠죠? 정상석 뒤편으로 보이는 바위는 손꼽히는 뷰 포인트입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펼쳐지는 부산 전경을 만끽하세요.

뺨을 스치는 바람의 온도가 차가워지는 시기, 외출복이 더 두꺼워지기 전에 배산숲길 한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