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은 죽 중에서 가장 친근한 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흔한 만큼 제대로 된 전복죽을 만나기는 어려운 법. 전복의 내장을 넣어 만든 진짜 전복죽은 녹색이 돌고 특유의 고소하고 약간 쓴 맛이 감칠맛을 더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죽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전복죽은 흰 색을 가지는데, 전복의 내장이 워낙 잘 상하다보니 바다 가까이서 전복을 바로 잡아서 죽을 쑤지 않으면 전복 내장을 넣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광안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해운대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죠. 바다를 가로지는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 광안리를 제대로 여행하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나 홀로 즐기는 광안리!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가파른 오르막이 없어서 가볍게 걷기 좋은 산 일광산. 그래서 트레킹 코스인 일광산테마길과 산악자전거코스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차량운행이 통제된 길이라 편안하게 걷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일광산테마길은 낙엽과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이면 더욱 걷기 좋다. 곱게 깔린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서보자.
무더위와 태풍에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선선한 날씨가 다가오는 부산의 가을, 한산하고 드넓은 삼락생태공원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느새 공원 한쪽에 마련된 웅장한 무대 앞은 구름같이 몰려든 관객들로 들썩인다. 이윽고 온몸을 울리는 비트와 강렬한 사운드, 가슴 속을 뻥 뚫리게 만드는 보컬의 시원한 노랫소리가 넓디넓은 공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밴드가 연주하는 리듬에 하나 된 사람들이 발을 맞춰 뛰는 소리가 또 하나의 악기가 돼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간다. 음악으로 온몸을 적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봉황이 내려온다는 산 이름이 너무 거창하다고? 봉래산에 올라 마침내 그 풍광을 가지는 순간 이름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진다.
울퉁불퉁 바위 사이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도 하고, 스멀스멀 물안개를 헤치며 둘레길을 걷기도 한다. 조내기 고구마가 영도의 특산물임을 알려주는 역사공원에도 한번 들러본다.
산허리에 걸린 구름을 지나쳐 투덜투덜 정상에 오르면 과연 여기에 봉황이 노닐었겠구나 싶은 전경이 펼쳐진다. 쉴 새 없이 삐죽거리던 입이 쏙 들어간다. 어느 방향이든 드넓은 바다 조망과 도심 전경을 동시에 선사하는 봉래산 정상에 참 잘 왔다.
밤바다의 낭만을 더해주는 것으로 음악만한 것이 없다. ‘길거리 공연’을 일컫는 버스킹은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은 물론, 번화가인 서면과 남포동에서도 만날 수 있는 부산의 버스킹은 다른 지역은 가지지 못한 부산 밤바다와 아름다운 야경이 어우러져 우리의 귀와 눈 모두를 매료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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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관 기간 : 9월 18일 ~ 12월
몸도 마음도 맑아지게 만드는 천년고찰 선암사가 백양산 숲 한가운데 고즈넉이 앉았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니 그 오랜 세월을 가늠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조용하고 한적한 경내에서는 저절로 목소리를 낮추게 된다. 세월이 묻어나는 범종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용머리를 가진 커다란 목어가 참된 나를 돌아보라 하는 듯하다. 그나저나 아담한 삼층석탑은 무슨 사연이 있기에 지붕모양 옥개석만 남았을까.
햇살 좋고 하늘 높은 날엔 혼자여도 충만해지는 선암사가 참 좋다.
부산 어묵이 유명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어째서 부산의 대표음식이라고 불리는지 아는 이들은 적다. 부산에서 어묵이 유명해진 이유는 부산의 근대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어묵의 기원은 일본 ‘오뎅’으로, 애도시대부터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은 음식이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과 접해있던 부산으로 일본음식문화가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된 것이 그 시작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주 재료가 되는 생선을 구하기가 용이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