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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풍 골목과 반항아적 거리 이야기

전포공구길, 전포카페거리

뉴트로풍 골목과 반항아적 거리 이야기
  • 평점 평점별5.0
  • 조회 16,282
  • 뉴트로풍 골목과 반항아적 거리 이야기1
단언컨대 부산에서 서면만큼 흥미로운 공간은 없다.
보이지 않는 선으로 나뉜 공간의 재발견쯤 될까, 길 하나 사이로 시장과 젊음의 거리가 갈리고 또 골목 하나 사이로 노포 식당과 레스토랑이 나뉜다. 게다가 연령대 별로 선호하는 공간도 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홈그라운드가 있을 뿐 경계를 넘나들며 각자의 영역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다이내믹한 서면에서도 전포카페거리는 요즘 시쳇말로 가장 ‘핫’한 장소다. 이미 이 거리의 독창적이고 재기 발랄한 에너지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볼 정도였다. 지난 2017년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세계여행지 52곳’에 전포카페거리를 선정한 바 있다.
  • 뉴트로풍 골목과 반항아적 거리 이야기1
서면 놀이마루 옆 골목, 전포카페거리에 들어서 있는 건물들의 이상적 신구 조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낡고 허름했던 건물에 현대적 재해석이 더해지며 새로운 뉴트로(New-tro) 문화를 탄생시킨 풍경은 퍽이나 인상적이다. 새로 지어진 건물들도 주변 건물들과의 조화를 헤치지 않으면서 각자의 개성을 뽐낸다. 특히 기존에 있던 공구상 등과 레스토랑, 카페의 균형 잡힌 동거는 이 거리의 묘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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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골목 탐방이 시작되면 순간 세계인의 음식 박람회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지 모른다. 걸음을 옮기다 보면 인도에 와 있는 듯 커리 냄새를 맡게 되고 그러다 작은 골목을 하나 더 지나면 순간 이동을 해 태국을 여행하는 것 같다. 어디 아시아뿐이겠는가 뒷짐을 지고 한가로이 골목을 거닐다 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여행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렇게 상상하던 대부분의 요리가 이 골목에선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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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면 골목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디저트 카페로 자리를 옮기면 된다. 하지만 레스토랑을 고르는 것만큼 카페 선택도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테디 베어로 동심을 자극하는 카페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쇼케이스 안에 담긴 조각 케이크로 손님을 유혹하는 집까지, 전포카페거리를 걷다 선택 장애를 겪는 건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취향 저격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떠는 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유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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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트로풍 골목과 반항아적 거리 이야기1
만약 전포카페거리의 활기찬 분위기가 맘에 들지 않거나 조금 더 개성 강한 나만의 공간을 찾고 싶다면 부산진소방소 방향으로 길을 하나만 건너보자. 그럼 전포카페거리와 닮은 듯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골목 4개가 나오는데 바로 여기가 스타일리시 한 사람들이 몰린다는 전리단길이다. 이 길에는 레스토랑, 카페 등은 물론 소품점, 네일숍, 빈티지 패션숍, 사진관, 가죽 공방 등이 아기자기하면서 밀도 있게 자리 잡고 있다. 전리단길의 개성 강한 가게들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짙은 레트로 감성이 특징이다. 조금 더 빈티지하면서 주변과의 부조화로 인해 반항아적 매력까지 느껴지는 곳이랄까.

이런 적절한 긴장감은 전리단길을 조금 더 동적으로 만든다. 한 세대를 훨씬 지난 낡은 기계상과 공구상이 한집 걸러 하나씩 있다 보니 묘한 리듬감이 생긴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돌아가며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을 탄생시킬 준비를 하는 것만 같다.
이렇듯 두 골목은 낯선 공간의 융합이 만들어 내는 신선함이 매력이다. 게다가 문화 소비를 꽤나 압축적이고 폭넓게 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어느 것 하나 강요하지 않는 자유와 젊음이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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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이에 들던 햇살이 슬며시 자리를 뜨자 서둘러 어둑발이 내려온다. 누군 가게 문을 닫으며 왔던 곳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누군 조명을 밝히며 밤맞이로 분주하게 손을 놀린다. 전포카페거리와 전포공구길은 그렇게 하루의 2막을 연다.

이용안내
  •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대로209번길 26
  • 교통정보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 7번 출구 도보 6분
    버스 5-1, 10, 20, 29, 43, 52, 57, 80, 99, 111, 133, 169-1 부전도서관 하차 도보 2분
    주차 인근 공여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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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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