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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의 초량, 그 이야기를 담다

부산역부터 유치환우체통까지

역동의 초량, 그 이야기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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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소가 많아도 너무 많다. 고민할 거 없이 부산의 관문 부산역에서 여정을 시작해 보자. 역을 빠져나와 곧장 길을 건너면 차이나타운과 텍사스 거리가 눈길을 끈다. 현대사를 관통하는 부산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초량이바구길의 시작이 여기서 멀지 않다. 길은 꼬불꼬불 미로처럼 엮인 달동네를 가로지르며 부산의 과거 속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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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구길은 부산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잔잔한 부산 시민들의 삶이 한데 어우러진 더없이 좋은 도심 하이킹 코스다. 2km 남짓한 길은 (옛)백제병원부터 이바구공작소가 있는 까꼬막까지 이어진다. 이바구는 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인데 이런 이름을 붙여 놓은 걸 보니 길 위에 깃든 스토리가 하나둘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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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옛)백제병원부터다. 한눈에 봐도 족히 60~70년은 돼 보이는 건물은 과거 일본군과 미군 등이 사용하던 곳이었다. 현재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 숍과 아담한 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다. 건물 바로 옆에는 예전 경원선(서울~원산)이 개통되기 전 함경도산 명태를 보관하던 남선창고의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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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서서히 고개를 들며 좁다란 골목으로 이어지고 담장갤러리가 있는 비탈로 연결된다. 전시된 사진과 시구를 보고 있으면 과거 피난민과 노동자들이 집과 일터를 오고 가며 하루를 시작하고 끝마쳤을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빛바랜 흑백 사진은 두려움에 떨었을 피난과 고단했을 삶을 오롯이 증거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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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인물사 담장 앞, 길을 사이에 두고 피난시절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예배를 보던 초량교회가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당당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교회는 1892년 한강 이남에 최초로 세워진 교회로 3.1 운동 당시 부산지역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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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이바구길은 본격적으로 달동네 여행을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해 보이는 좁은 골목이 얽히고설킨 동네 풍경은 마치 영화 세트장을 재현한 듯 복고적이다. 서민들의 가슴 시린 애환이 배어 있는 주변 풍경은 70~80년대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바구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전쟁 당시 몰려든 피난민들이 산기슭에 집을 지은 역사부터 부둣가 노동자가 늘면서 따닥따닥 붙은 집들이 늘어난 현장까지 우리 현대사의 애환을 고스란히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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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수직에 가까운 위험천만해 보이는 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168계단이다. 아직도 이런 풍경이 남아 있었나 하고 놀라움과 감탄 섞인 숨소리가 터져 나온다. 계단 바로 아래에는 과거 400여 명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했다는 우물이 여태 마르지 않고 남아 있다. 어깨를 촘촘히 붙이고 작은 집들에 살던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멀리 뱃고동 소리가 나면 절벽처럼 보이는 이 계단을 단숨에 뛰어내려왔다고 한다. 배가 입항을 해야 일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168계단에는 경사형 모노레일이 운행 중이다. 군데군데 추억이 묻어 있는 오래된 계단과 오르락내리락하는 승강기가 과거와 현재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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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바구길은 김민부 전망대, 당산을 지나 산복도로와 합류한다. 산허리를 부드럽게 감싸며 돌아 나가는 길을 따라 걷기 편한 데크가 마련돼 있다. 부산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여서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여기서 이바구길은 전망 좋기로 유명한 유치환우체통으로 향한다. 1년 뒤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 앞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부산항 풍광과 병풍을 친 것 같은 산세의 조화 앞에 자연스레 탄성을 내뱉게 된다.

어느새 시간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경제개발의 고단함을 넘어 역사와 문화가 역동하는 새로운 부산을 이렇듯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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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
출발지
도착지
  • 주소

    초량이바구길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09번길 16
  • 운영요일 및 시간

    모노레일 07:00~20:00
    경사형 엘리베이터 06:00~23:00
  • 이용요금

    무료
  • 교통정보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7번 출구 도보 2분, 초량역 1번 출구 도보 8분
    버스 26, 27, 40, 41, 59, 81, 87, 103, 1003, 1004 부산역 하차 도보 2분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여행후기 &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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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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