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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과 월출 모두를 품은 달맞이길 & 문탠로드

걷기 좋은 도심 속 숲길

평점 5.0
조회 28,783

해운대 삼포길의 시작점이자 갈맷길 1코스와 2코스를 잇는 길.
월출이 아름다운 부산의 인기 드라이브 코스.
낮에는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고 밤에는 달빛을 맞으며 걷는 길.
파리에 몽마르트 언덕이 있다면 부산에는 달맞이길이 있다.

달맞이길은 달맞이 언덕을 올라야하는 길이지만 그 길을 오르는 것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 조금씩 높아지는 시야 덕에 해운대 해수욕장과 동백섬, 멀리는 광안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돌담길이 이어진 길 위에 예쁜 카페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숨은 맛집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달맞이길의 중간지점에 해월정이 기다리고 있다. 고풍스러운 정자는 걷느라 지친 다리를 달래기에 좋은 휴식처가 되어준다. 달맞이 언덕에서도 가장 월출이 잘 보이는 명당이며, 달빛이 내려앉은 해운대 앞바다의 진풍경은 대한팔경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정월 달빛을 받으며 사랑의 언약을 나눈 남녀는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해월정에서 문탠로드로 연결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 보자. 울창한 소나무 숲길 사이로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달맞이 언덕의 초입에 있는 문탠로드 입구에서 숲길 산책을 시작해도 되지만, 이미 해월정까지 와버렸다면 이 오솔길이 문탠로드로 합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문탠로드는 달빛을 받으며 걷는 숲속길이라는 뜻으로 달맞이 언덕 시작 즈음에서 잘 조성된 산책로로 이어진다. 가벼운 옷차림에 운동화만 있으면 문탠로드를 산책하는 데 무리가 없다. 총 2.2km 구간을 걷고 나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끔 구성되었다. 순환 산책로는 넉넉잡아 한 시간 가량 소요된다.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않고 동해남부선 철길을 따라가면 청사포, 송정해수욕장까지 닿을 수 있다. 달빛 산책길이라는 이름에 맞게 일몰 후 밤 11시까지 그리고 새벽 5시부터 해가 뜰 때까지 불을 밝힌다.

문탠로드의 또다른 매력은 숲속 산책길을 걷고 있지만 옆으로는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걷는 중간중간 전망대로 나가 마주하는 부산 앞바다가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준다. 복잡한 머릿속을 씻어주는 파도 소리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아보자.

솔향기 사이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은은한 달빛 산책.
북적이는 해운대의 도심만 기억한다면 확실히 다른 해운대의 숨은 매력을 만나 볼 차례이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190
전화번호
051-749-5700
이용요금
무료
교통정보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 → 해운대구2, 해운대구10 마을버스 환승
버스 100, 139, 141, 200, 39, 1003, 141(심야) 미포 문탠로드입구 하차
마을버스 해운대구2, 해운대구10 일신하일라빌라 하차, 해운대구7 달맞이요양병원하차
시티투어버스 해운대해수욕장(블루라인) → 달맞이길 하차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