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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숨어있는 웹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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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절대 내려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그 속에 웹툰이 산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무의식적으로 내릴 곳을 지나치게 만드는 것도,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까지 잠 못 들게 하는 것도 모두 웹툰이 하는 일이다. 웹툰을 잡으러 가야겠다. 스마트폰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온 웹툰 캐릭터들이 부산에 모여 있다고 한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내 부산글로벌웹툰센터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윌 오빠와 메리, 언제 봐도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이 앙증맞은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이 부산경남 지역 만화가들의 창작과 협업을 지원하는 복합공간 부산글로벌웹툰센터다. 매년 부산웹툰페스티벌이 열리는 이곳은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게 되면 유명한 웹툰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웹툰 끊어야지 하다 번번이 실패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최애 작품을 여기서 만날 확률이 아주 높다.

유명드라마의 원작 웹툰 뿐 아니라 만화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해외 유명만화 초청전 등 오직 웹툰과 만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내는 공간이다. 스스로를 만화에 죽고 만화에 사는 열렬 팬으로 인정한다면 부산웹툰페스티벌 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유념하자. 단순한 전시를 넘어서서 웹툰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비싼 도구들을 만져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도시철도 미남역 ‘웹툰 스마힐링101’

“와우!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어?”
미남역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현지인도 잘 알지 못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스마일과 힐링에서 각각 따온 이름 웹툰 스마힐링101은 미남역을 지나다니는 보행자들에게 웹툰을 통해 웃음과 여유를 전해주는 곳이다.

부산지역 웹툰 작가들의 인기 작품을 101가지로 분류해 설치했다. 역사 내 넓은 벽과 계단, 통로 주변이 온통 웹툰 작품들로 가득하다. 실물 크기로 제작된 트릭아이 캐릭터들은 역으로 향하는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쪽 벽면을 커다랗게 차지한 이모티콘 셀프 메시지 존, 만화 속 캐릭터의 표정에 어울리는 메시지들로 손이 닿을 만한 공간엔 이미 빈틈이 없다.

웹툰이바구길(성북전통시장)

웹툰과 전통시장을 동시에 떠올린다는 것이 다소 이질적이지만 부산에는 있다, 웹툰이 그려진 전통시장이. 깜찍한 빨간 차양 위로 깔끔하게 통일된 간판, 시선이 머무는 벽면엔 웹툰에서 보았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과연 이곳이 전통시장인가 놀라울 따름이다.

전체적으로 빨강, 노랑, 파랑의 색깔 조합이 상큼하다. 시장을 걸으며 한 집 건너 멈춰 서서 만화를 읽고, 또 한 집 건너 다른 만화를 읽고, 처음 해보는 이색적인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그려진 가게를 만난다면 그곳에 들어가 흥정하면 될 것이다. 참 재미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이 성북전통시장 외에 또 다른 이름 웹툰이바구길이라 불리는구나 싶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40
도시철도 미남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지하 232
웹툰이바구길 부산광역시 동구 성북로 57-2(성북전통시장)
전화번호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051-749-9159
도시철도 미남역 1544-5005
교통정보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 6번 출구 도보 8분
도시철도 미남역 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 지하
웹툰이바구길
버스 186, 86, 87 성북고개 하차 도보 1분
주차 성북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