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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해운대 사용설명서

해운대, 미포, 청사포를 잇는 삼색의 바다

조금 특별한 해운대 사용설명서
  • 평점 평점별5.0
  • 조회 17,438
  • 조금 특별한 해운대 사용설명서1
누군 파도를 만들어 내는 게 바다의 일이라고 했다. 고맙게도 큰 어려움 없이 바다가 하는 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간의 시름과 걱정을 떨쳐낼 수 있다. 겨울 바다는 여름바다와 달리 그 자체로 여유와 한적함이다. 지난여름 해변을 꽉 채웠던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 온데간데없다. 해변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없이 고즈넉하기만 하다. 이때야말로 호젓한 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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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조름한 갯내음이 나풀댄다. 덩달아 기분이 들뜬다. 멀리 황금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넓은 해변이 시야를 틔운다. 가까이 다가서면 철썩이는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며 멀찍이 돌아서 버린다. 이내 그리움이 생긴 걸까. 성큼성큼 파도를 쫓아 보지만 어느새 발밑까지 파고든 파도를 피해 깡충깡충 뛰기 바쁘다. 해운대 해변은 다가섰다 돌아 서기를 반복하는, 풋사랑의 기억처럼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무심한 듯 갈매기들은 몸을 웅크리고 심술이 난 바람을 피한다. 슬그머니 갈매기 옆에 서 보지만 바다의 것들은 파도처럼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는데 익숙한 듯하다. 이내 새침한 갈매기를 잡아 보겠다고 숨을 헐떡이며 해변을 뛰어 본다. 퍼드덕퍼드덕 날개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는 갈매기들은 수평선처럼 해변에 아름다운 선 하나를 더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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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눈으로만 즐기는 건 누구에게나 무척 아쉬운 모양이다. 잔잔한 해변 풍경은 연인과 있어 애틋하고, 친구와 있어 즐겁고, 가족과 있어 편안하다. 그들은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보다 넘실대는 바다를 배경으로 그렇게 카메라에 추억을 남긴다. 해운대를 즐기는 마지막 의식은 이들처럼 셔터를 누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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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만끽했다면 이제 눈을 돌릴 시간. 해운대가 특별한 이유는 어느 곳보다 바다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어서다. 방향은 발길 닿는 대로 가면 된다. 남쪽 동백섬으로 가면 봄을 가장 먼저 마중 나온 붉은 꽃길 사이를 거닐 수 있고 북쪽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부산이 꽁꽁 숨겨 놓은 극적인 장소가 지척이다. 해운대 여행을 해운대에서 끝내는 건 하수의 여행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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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초고층 빌딩 옆, 아담하게 자리 잡은 미포 포구. 이곳부터 동해남부선 폐선 이후 남은 철길이 청사포를 거쳐 구덕포까지 이어진다. 길은 철길을 따라 해안 절벽을 끼고 돌아 나가며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바다는 발치 아래서 모든 것을 품어 줄 것 같은 장엄한 스케일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오후 햇살에 반짝이는 잔물결이 눈부신 윤슬을 만들어 놓고, 어디선가 배 한 척이 나타나 쉬 걸음을 옮길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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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히 바라볼 수밖에 없는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길 위에 오르면 어느새 순백의 하얀 등대와 열정의 붉은 등대가 사이좋게 얼굴을 맞대고 있는 청사포에 이른다. 강태공 여럿이 등대 주변에 자리를 잡고 느긋이 낚싯대를 드리운다. 청사포는 갯바위가 많아 연중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포구다. 특히 가을 고등어 철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강태공이 이 포구로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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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골목 구석구석 자리 잡은 개성만점 카페들은 데이트 장소로 인기인데 마을 고샅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를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까지 있다. 이 길을 유유자적 걷다 보면 언뜻언뜻 내밀(?)한 어촌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경계심 없이 활짝 열린 대문 사이로 온기를 품고 있는 바닷사람들의 삶이 펼쳐지고 동네 강아지는 물끄러미 낯선 이방인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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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를 빠져나오면 다릿돌 전망대가 코앞이다. 해수면 20m 위에 있는데 전망대에는 투명 바닥이 설치돼 있어 아찔한 공포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파도치는 수면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유리 바닥 위에 엄금 엄금 발을 내디뎌 본다. 절로 오금이 저려 온다. 덜덜 떨리는 두 다리를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걸음을 떼자,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순간 마파람이 이마를 쓸고 지나간다. 바람은 청사포와 해운대에 쏟아지는 빛 내림을 가르쳐 주고 유유히 북쪽을 향해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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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다의 정석, 해운대해수욕장
1부산 바다의 정석, 해운대해수욕장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바다! 그중에서도 부산 바다의 정석으로 불리는 곳은 단연 해운대해수욕장이다. 여름은 물론이요, 사시사철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한 번쯤은 머무르다 가는 곳, 해운대 해수욕장은 다른 어떤 곳보다 다이내믹한 부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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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어촌마을 청사포와 미포
2도심 속 작은 어촌마을 청사포와 미포
분명히 부산 시내에 있지만 멀리 떨어진 어촌마을로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해주는 청사포와 미포, 그 소박한 풍경 속으로 떠난다. 청사포의 ‘청사’는 ‘푸른 모래’ 라는 뜻이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설레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예쁜 이름의 청사포. 도시철도 장산역에서 언덕을 넘어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청사포 입구 교차로가 보이고, 그 너머로 작은 어촌 마을 청사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언덕을 넘는 순간 내려다보이는 청사포의 아름다운 모습에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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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주소

    해운대해수욕장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64
    청사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128번길 25
    미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33-1
  • 휴무일

    연중무휴
  •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 이용요금

    무료
  • 교통정보

    해운대해수욕장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하차 5번 출구 도보 15분
    부산시티투어버스 부산역(레드라인) → 해운대해수욕장 하차
    주차 해운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청사포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5번 출구 → 마을버스 해운대구2 환승 → 청사포 슈퍼 하차 도보 3분
    부산시티투어버스 레드라인(부산역) → 블루라인 환승(해운대해수욕장) → 청사포 하차
    주차 청사포 공영주차장

    미포
    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 7번 출구 도보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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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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